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커피와의 첫 만남은 정말 특별했어요. 사실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 십여 년 전부터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거든요. 그 과정에서 차를 접하게 되었고, 제 체질에 맞는 이로운 재료를 찾아서 차를 마시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도나 제다 같은 다양한 차 문화도 즐기게 되었죠.
차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서 음료 전반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고,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커피로 이어졌어요. 처음 커피를 만난 건 회사 탕비실의 커피 머신으로 내려진 드립 커피였어요. 그때 느꼈던 쓴맛이 강하지 않고, 설탕 없이도 원두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움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커피 한 모금에 퍼지는 향과 깔끔한 뒷맛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커피에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시작된 관심이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그 후에는 라떼아트, 로스팅, 창업 과정까지 꾸준히 배우고 즐기면서 실력을 쌓았죠. 그렇게 취미로 시작한 차와 커피에 대한 애정이 어느덧 창업으로 이어졌고, 오 살랑 마켓은 그 열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저만의 공간이었어요.

Q .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휘낭시에를 추천해요. 휘낭시에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구움과자로, 아몬드가루가 들어가 고소하고 바삭한 겉면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휘낭시에를 작은 금괴 모양이라고하는데요. 사실 이게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파리에는 바쁜 금융업 종사자들이 많았는데 이분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손에 묻지 않는 간식을 선호했거든요. 그래서 금괴 모양의 휘낭시에가 탄생하게 된 거예요. 휘낭시에는 버터 풍미가 강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티타임이나 가벼운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아요.

Q .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의 페어링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브랜딩이 중요하죠. 창업 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BI 컨설팅을 진행했어요. 처음에는 타겟 고객층을 4050대 여성으로 설정했었는데, 컨설팅을 거치면서 타겟 고객을 2030대 여성으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고객층의 니즈를 고민하다 보니 디저트를 추가하게 되었죠. 20~30대 여성이 선호할 수 있고,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저희 커피와 잘 어울리는 메뉴를 고민했어요.

그리고 저의 브랜딩 컨셉은 자연주의로, 수제이면서 오가닉한 제품 지향이었어요. 그래서 카페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졌어요.

판매용 디저트는 개인의 선호도가 많이 반영되는 메뉴이기 때문에, 음료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Q . 카페 운영 중 강의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창업은 시작 자체가 도전이라고 생각돼요. 저 또한 처음에는 제조, 판매, 관리, 홍보를 혼자 담당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어요.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공유할 그 누군가가 매우 절실할 때가 많았어요. 직원을 고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의 무료 컨설팅을 지원 받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었죠. 제가 창업지원을 받고 보니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Q .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종강 때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뿌듯해요. 커피를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수강생도 있고, 다양한 카페 메뉴를 접하고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분도 계시죠.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봉사로 현장 경험을 쌓겠다는 수강생이나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준비하겠다는 분들도 있어요.

이 강좌를 통해 커피와 카페 메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창업도 할 수 있겠죠. 여러분이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