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넘어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타이틀영역

리스트 상세페이지

[인터뷰] 1인 세신샵 '유라이크' 양지영 대표님

  •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 2025.05.22
  • 조회 134

이달의 용산인을 만나다.





interview 양지영 대표님
(2024년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수료생)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6월의 용산인에서는 2024년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수료생, 양지영 대표님의 진솔한 창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인 세신샵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그녀의 여정은 단순한 창업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와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경력단절을 딛고 다시 나만의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누군가에게 꿈을 향한 시작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멈춰 있던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자극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잡아보시는 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 경력단절,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경력단절 상태였던 저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사회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뭘 잘할 수 있을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게 되었어요.

그때 센터 안에 붙어 있던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 포스터를 통해 처음으로 창업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아로마테라피, 요가 등 몸을 다루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없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1인 세신샵'이라는 새로운 업종을 알게 되었고, "이건 내가 잘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마침 코로나 19 이후로 일상의 방식이 크게 바뀌고, 혼자만의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던 시기였어요. 목욕탕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부담도 남아 있었고요. 그래서 프라이빗한 힐링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느꼈죠. 또 용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기도 해서, '세신'이라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장소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했어요. 그래서 저는 먼저 다른 세신샵에서 1년 반동안 직접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기술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 창업 아카데미는 창업의 기초를, 멘토링은 방향을 잡아준 시간이었어요.

막상 창업을 실행에 옮기려 하니 생각보다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세무, 마케팅, 고객관리, 브랜딩 등 제가 가진 기술만으로는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었죠.

그런 고민이 깊어질 즈음 창업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창업의 기초 체계부터 차근차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세신샵에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하루 일정이 빠듯했지만 배울 게 많다는 걸 느꼈고 출석만큼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했어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1:1 멘토링이에요. 제가 구상해둔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확장해 나가면 좋을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멘토님이 짚어주셨는데요.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명확한 방향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긴 어려웠을거예요. 창업아카데미 덕분에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진짜 사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1인 세신샵 유라이크

★ 창업의 현실은 매일매일 선택의 연속

실제로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큰 벽은 '공간을 구하는 문제'였어요. 세신샵이라는 업종 특성상 주차공간이 있어야 하고, 지하철역과 가까워야 하며, 건물 구조의 문제 등이 있어야 했는데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장소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조건에 맞는 곳을 찾기 위해 6개월 넘게 발품을 팔았고, 중간에는 마음에 들었던 곳에 가계약금까지 날린 적도 있었어요.

또 하나의 고민은 인테리어였어요.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땐 "내 공간이니 정말 예쁘고 제대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어요. 하지만 현실은 예산이라는 한계와 부딪히더라고요. 예산에 맞춰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기대했던 그림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꽤 큰 스트레스로 다가 왔어요.

 

 

★ 재방문 고객들이 늘어나고, 만족하는 후기를 보면 그래도 잘했구나!

지금은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에서 1인 프리미엄 세신샵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시는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는 정말 높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함'이 큰 장점이에요. 목욕탕처럼 복잡하거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구조가 아니라서, 위생과 프라이버시 면에서 고객분들이 편안함을 많이 느끼세요. "다음엔 엄마랑 꼭 다시 올게요.", "부모님게 선물하고 싶은 공간이에요." 등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면 참 뿌듯하고, 더 잘하고 싶어집니다.

요즘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점점 늘고 있어요. 세신이라는 문화 자체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다 보니, 처음 접하신 분들도 반응이 무척 긍정적이에요.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점이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숙명여대에서 진행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수상

★ 이제는 저도 누군가의 시작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세신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작은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세신은 단순히 '때를 미는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돌보는 섬세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이 분야는 연령대가 높은 기존 세신사 분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이런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가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제 고객을 모시는 샵과 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고 싶어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 샵에서 사용하고 있는 워시류, 아로마밤 등 자체 제품을 브랜드화해서 제품 개발과 유통까지 확장하는 것도 함께 중비 중이에요. 저만의 브랜드가 담긴 제품으로, '세신의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점점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한국의 세신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해외 진출까지도 차근차근 준비해보고 싶어요.

 

★ 창업, 생각보다 쉽진 않아요. 하지만 준비하면 분명히 가능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내가 가진 기술' 만 믿고 바로 뛰어드는 건 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세신이라는 기술은 갖고 있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모르는게 훨씬 많다는걸 절실히 느꼈거든요.

창업은 기술 하나로만 되는 게 아니에요. 세무, 마케팅, 브랜딩, 고객관리 등 '운영'이라는 관점에서 필요한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육이나 전문가의 조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용산여성 Start-up 프로젝트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채워갈 수 있었고, 사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고민만 한다면, 그 시간이 오히려 길어지고 자신감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꼭,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준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창업은 생각보다 오래보고, 단단하게 준비해야하는 일이니까요.

시작이 두려운 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용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이달의 용산인' 인터뷰에 귀한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표님의 용기있는 시작과 진심 어린 도전은 많은 분들에게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영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걸음씩, 묵묵하지만 단단하게 나아가시길 응원하며,
대표님의 따뜻한 손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언젠가 이 공간이 누군가의 첫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자 쉼표가 되기를..
그리고 그 길 위에 언제나 좋은 일들만 함께하길 바랍니다.


copyright.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