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넘어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타이틀영역

리스트 상세페이지

[인터뷰] 2025년 국가유산수리기능자(단청 화공) 국가자격시험 합격자 인터뷰 _ 김*영님

  •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 2025.10.24
  • 조회 61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인터뷰


합격자 인터뷰 interview.

 

2025 국가자격시험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김*영님

 

 


/

 

국가유산수리기능자(단청·화공)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의 손기술을 배우고, 그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은 많은 인내와 꾸준함을 요구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 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청년 김*영 선생님을 만나, 문화유산을 배우고 전하고자 한 진심으로 국가유산수리기능자(화공) 자격증에 도전하고 합격한 이야기와 그 배움의 여정을 들어보려 합니다.

그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성장이 어떻게 전통을 이어가는 힘이 되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Q. 안녕하세요, 김혜영 선생님! 2025년 국가유산수리기능자(화공) 자격증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믿어 지지가 않아서 기쁨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합격할 줄 몰라서 합격 발표일인 것도 잊고 큰 기대 없이 다른 공부를 하던 중이었는데 주변에 다른 분들께서 연락이 오셔서 합격 사실을 확인하였고, 제가 합격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믿을 수 없는 걸 이뤘다는 게 실감이 나니 자꾸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2025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인터뷰 01_병머리초

수업 후 집에서라도 완성하고자 노력한

병머리초

ⓒ 김*영님 작품

 


Q. ‘단청’이라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화공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친구가 국가유산수리기술자 및 기능자 화공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네가 하면 잘할 것 같다’며 한 마디 제게 건넨 것이 제가 화공 분야를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화공이란 어떤 분야이며 친구가 보유한 자격증이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서양의 미술은 잘 알면서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유명한 문화재만 알뿐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음을 화공 자격증에 대해 알아가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단청이라는 분야에 제가 너무 무지한 것 같아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Q. 자격증 준비를 결심하실 때, 많은 학습기관 중에서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게 화공 분야를 알려 준 친구가 처음에는 자신이 다녔던 전통문화대학교를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전통문화대는 부여라는 먼 거리와 3월 입학까지 기다려서 1년을 모두 할애해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당시가 9월 말이었고, 화공 시험은 4월이기 때문에 전통문화대에 입학하면 화공 시험까지 1달 정도밖에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이 제게는 커다란 리스크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많이 알아보았고,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0월에 신청하면 바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저렴한 수업료가 제게 너무나도 좋은 메리트로 다가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용산센터에서의 수강 경험이 실제 시험 준비나 실기 역량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들려주세요. 기억에 남는 수업이나 강사님과의 에피소드도 환영입니다.


 

저는 처음 용산센터를 접할 때 우선은 단청이 무엇인지 기본이라도 알아가자는 마음으로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고, 정말 강사님께서 단청이란 무엇인지 A부터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그저 강사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들을 모두 흡수하였습니다! 다만 단청이라는 분야의 특성 상 모든 이론과 명칭, 법칙이 전부 명확한 것이 아니라서 배우면서 몸으로 체득하며 익히고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방식에 있어 조금은 낯설기도 했고, 내가 정확히 알고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하나하나 요소별로 여쭤보고 바로 옆에다 적어두었습니다. 또 저번주에 물어봤던걸 이번주에 또 묻고, 다음주에 또 물어보며 강사님을 매우 귀찮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책에 나오는 건축의 명칭까지 태블릿을 들고 가서 이미지를 보며 물어보고 필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용산센터가 아니었다면 제가 강사님께 그렇게까지 해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고 그걸 실기에 적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며, 강사님과 다른 수강생분들이 모두 친해져서 함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편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매주 모든 강의에 절대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불가피하게도 심한 이석증으로 응급실에 가느라 한번 결석,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조퇴를 한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놓치는 부분들이 너무 불안했는데 강사님과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유인물과 필기 자료를 모두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용산센터가 아니라 다른 학원이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2025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인터뷰 03_반자초 피드백


반자초 작업 후 강사님의 꼼꼼한 피드백

ⓒ 김*영님 작품




Q. 자격증 취득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연습하셨는지, 선생님만의 공부 루틴이나 연습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저도 단청이라는 분야 자체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전혀 무지했습니다. 부끄럽게도 단청이 그냥 처마 밑에 그림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강사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잘 따랐습니다! 강사님께서 주시는 유인물과 당일의 작업물을 모두 파일링으로 보관하고, 추천해주신 곽동해 선생님의 「한눈에 보는 단청」이라는 책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또 유인물과 그동안의 작업물들을 상호 비교하며 자주 눈에 익히려고 애썼고, 시험이 다가올 쯤에는 유인물을 복사해 아주 얇게 제본을 한 뒤 항상 손에 들고 다니며 계속 봤습니다! 또 실기는 전체적으로 비율이 잘 맞을 수 있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고, 평소 손이 좀 느려 빠르게 하기 위한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험까지 남은 기간에 강사님의 작업실에 따로 가서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2025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인터뷰 04 부연초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엉망진창 부연초 ⓒ 김*영님 작품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2025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화공 합격자 인터뷰 05_귀면

 

가장 재미있었던 작업이었으나 결과는 그러지못했던 귀면 ⓒ 김*영님 작품

 

 

Q.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되셨는지, 준비 기간 동안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깨달음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용산센터에서 10월부터 단청 강좌를 수강하기 시작했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1월부터입니다. 준비를 하는 동안 특별한 순간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강사님께서도 실기력에 편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준비 기간보다는 오히려 시험날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준비가 약했던 문제가 나와서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침착하기 위해 시험지에 나온 요소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기억이 나는 것부터 끄집어낸 다음 그림을 그렸습니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추가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심지어 타초를 하다가도 떠오르는 것이 있어 스케치를 수정했습니다. 원래 그런 부분들이 전부 감점 요소인 것을 알고 있었고, 하필 제가 제일 끝자리라 바로 옆으로 감독관이 자주 돌아다니며 전부 보고 있었음에도 개의치 않고 ‘미완성이나 틀리는 것보단 낫다’라는 마음으로 시험장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감독관에게 보여드리자 생각했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정말 후회 없이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합격한 후에 ‘어떠한 순간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Q. 도전 과정 중 슬럼프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본인의 동기를 다시 다잡은 방법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우연하게도 강사님의 작업실이 있는 곳 바로 앞에 3분 거리에 제 절친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그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오늘 배우고 그린 것들을 보여주고 말로 설명하면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기에 딱히 슬럼프가 오진 않았습니다! 또 강사님은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겠지만... 저는 모르겠거나 어려운 것은 강사님을 물고 늘어져서라도 알아내고,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강사님이 이미 다 해봤다고 하셔도 ‘나랑은 잘 맞을 수도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내가 직접 해보고, 잔머리도 굴려가며 가장 내 손에 잘 맞고 편한 것을 찾고 하나씩 바꿔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그렇게 매 순간 내가 가진 어려움은 적당히 타개하기도 타협하기도 하며 공부했고, 그 안에서 오히려 즐거움을 찾으며 공부한 것이 저도 모르게 동기가 부여되었던 것 같습니다!

 

20251024_국가유산수리기능자 단청 합격자 인터뷰

 

Q. 국가유산수리기능자(화공)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 수강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그리고 실제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나만의 팁’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어떤 선생님께서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임하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에 매우 감명받았었습니다! 저는 짧게 준비하고 합격했기에 운도 좋게 따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모르는 것과 부족한 점이 너무 많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만큼은 후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할 때는 시험처럼 철저히 준비하고, 시험날에는 연습했던 대로만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쏟아부으면 무조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다음 이야기도 응원하며 듣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실제 단청 현장에도 투입되고, 아주 천천히 공부해서 국가유산수리기술자 단청 자격증까지 취득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저 또한 단청이라는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작게나마 일지라도 가르쳐주고 전승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합격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영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꾸준한 노력과 진심이 쌓이면 어떤 도전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합격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도 단청의 색처럼 깊고 단단한 여정을 이어가시기를,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도 김*영 선생님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copyright.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